비타민 K는 보통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. 그런데 최근 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, 비타민 K가 폐 건강과 호흡기 건강 증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.

연구 내용
비타민 K에는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.
- 비타민 K1: 케일, 시금치 같은 잎채소에 풍부합니다.
- 비타민 K2: 발효 식품이나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습니다.
두 종류 모두 혈액 응고와 체내 칼슘 대사에 관여하지만, 연구진은 이 중 어떤 형태가 폐 건강에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했습니다.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(UK Biobank)에 등록된 17만 9,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10.5년 동안 그들의 식단과 폐 기능을 추적 조사했습니다.
K1 섭취량이 높을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(COPD) 위험 감소
연구 결과, 비타민 K1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(COPD) 발병 위험이 16% 낮았습니다. 또한, 폐의 공기 흐름을 측정하는 두 가지 주요 검사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.
이러한 이점은 하루 약 250µg(마이크로그램) 섭취 시점에서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이는 조리된 케일 한 접시, 혹은 익히지 않은 잎채소 1.5~2컵 정도 분량입니다. 그 이상을 섭취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보호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았습니다.
반면 비타민 K2는 COPD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으며, 두 비타민 모두 천식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. 특이한 점은 K1과 폐 기능 사이의 연관성이 흡연자나 먼지, 가스 등 폐 자극 물질에 노출되는 직업군에서 가장 강력하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.
왜 K1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될까?
이번 연구가 비타민 K1이 직접적으로 폐를 보호한다는 인과관계를 완벽히 증명한 것은 아니지만, 몇 가지 합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.
- 칼슘 조절: 비타민 K는 칼슘이 폐와 같은 연조직이 아닌 뼈에 머물도록 돕습니다.
- 항염증 효과: 비타민 K의 항염증 작용이 시간이 흐르며 COPD로 이어질 수 있는 폐 손상을 늦춰줄 수 있습니다.
왜 K1이 폐 건강과 더 밀접할까요? 이는 신체의 처리 방식 차이일 가능성이 큽니다. K1은 간에 빠르게 흡수되어 염증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, K2는 혈류에 더 오래 머물며 다른 조직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.
잎채소로 비타민 K1 섭취를 늘리는 법
비타민 K1의 가장 좋은 공급원은 진한 녹색 잎채소입니다.
- 케일: 조리된 것 한 컵 기준 약 500µg 함유
- 시금치
- 콜라드 그린
- 근대 (Swiss chard)
- 브로콜리
매일 믹스 샐러드 한 접시만 챙겨 먹어도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250µg 기준치를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. 식단에 채소를 더하는 습관은 폐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.
💡 팁: 비타민 K는 지용성이므로 올리브유, 아보카도, 견과류 같은 건강한 지방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훨씬 높아집니다.
⚠️ 주의사항: 와파린(Warfarin) 같은 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이라면, 비타민 K 섭취량의 급격한 변화가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식단을 바꾸기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세요.
요약
이번 대규모 연구를 통해 비타민 K1은 기존의 뼈 및 심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'폐 건강'이라는 새로운 장점을 목록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.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겠지만, 오늘부터 식탁에 잎채소 한두 접시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호흡기 건강을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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